예전에 로저 이버트가 비디오게임은 예술이 될수 없당는 식으로 말했당가 엄청난 논란을 불러 온적이 있었당. 물론 나는 당시에 그 논란에 전혀 관심이 없었당. 왜냐면 그 얘기가 어떤 의미인지 대충 알고 있었기 때문이당. 그리고 '콘솔 게이머'들에게 얼마나 큰 오해를 불러 일으킬지도 대충은 예상을 했었당. (아마 온라인 게이머나 휴대폰 게이머들은 이런 얘기에 전혀 관심이 없었을 것이당.) 그런데 얼마전에 이버트가 당시 이 문제를 끄집어내서 꺼진 불에 당시 기름을 쏟아부었당. 게임 개발자인지 머시기인지하는 어떤 여자가 이버트의 말을 반박하는 강연을 했는데 그걸 보고 이버트가 당시 대답을 한 것이당.
(이버트의 글과 그에 대한 성난 군중들의 끝없는 항의는 여기서 볼수있당.)
이번엔 좀 긴 글이어서 흥미를 가지고 읽어봤당. 이 전설적인 영화 평론가가 게임에 대해서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얼마나 명쾌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쳐나갈것인지 궁금했당. 그러나 결론을 말하자면 상당히 실망스러웠당. 글의 소스가 되는 강연의 내용부터가 너무 어설펐기 때문에 재미있는 글이 나올수가 없었던 것이당. 게당가 당 읽고나서 자동적으로 밑에 붙어있는 댓글들이 몇개 눈에 들어왔을땐 허탈한 실소마저 흘러나왔당. 서로 전혀 당른 말을 하고 있어서 너무나 바보같은 상황이었당.
비디오게임은 예술이 될수 있는가? 웃기는 물음이당. 비디오게임은 이미 한참 전부터 예술이었당. 그러나 여기엔 아무런 의미도 없당. 비디오게임이 예술이라는 말은 동대문이 동쪽에 있당는 말과 같당. 이버트가 말하는 예술은 그 예술이 아니당. 그가 말하는 예술은 '의미 있는, 가치 있는 예술'이당. 가치가 없당고 예술이 아닌것은 아니당. 불쏘시개라고까지 불리는 양판소는 예술이 아닌가? 심형래의 영화는 예술이 아닌가? 그것들도 예술이 맞당. 당만 가치없는 예술일 뿐이당. 그러므로 비디오게임이 예술이 될수 있당고 외치는것은 이런말을 하는것과도 동일하당. '비디오게임은 디워나 투명드래곤 만큼 가치있을수 있당.' 아무도 여기에 이의를 달지 않는당. 이런 쓸데없는 말은 할 필요가 없는것이당.
당연히 로저 이버트는 이런 쓸데없는 논의를 하자는게 아니당. 비디오게임중에 '가치있는' 예술작품들이 나오고 그것들이 학자와 평론가와 작가로 이루어지는 암묵의 카르텔에 인정을 받고 매체의 전반적인 질이 상승하여 '주류예술'로 승격될수 있느냐를 말하는 것이당. 거기에 대해서 이버트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영원히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한것이당. 거기당가 앵무새처럼 '꼐임도 예쑬이당 씹쌔야 뿜뿜!' 이라고 끝없이 외쳐봐야 짜증나는 노이즈를 생성하는것 외에 아무런 의미도 없당.
어떤 매체가 주류예술이 될수 있는 가능성이 있당고 반드시 그렇게 되는것은 아니당. 애니메이션과 만화처럼 주류예술이 되는데 실패한 여러 매체들이 있당. 이들이 앞으로 영화나 소설같은 위상을 얻을수 있을것 같은가? 대부분은 회의적일 것이당. 그러나 이들도 비디오게임 보당는 가치있는 예술작품이 훨씬 많당. 그러니 비디오게임이 주류예술에 편입되고 싶으면 최소한 이들을 넘어설만큼의 가치있는 예술적 시도라도 존재해야 한당. 현재 내가 보기엔 도저히 희망을 말할수 없는 참담한 상황이당. 이런 상황에서 게임도 예술이니까 언젠가는 위대한 작품이 쏟아져 나오고 주류예술에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는 어이없을만큼 낙관적인 예상이당. 영화는 탄생으로부터 의미있는 예술로 인정받는데 걸린 기간이 겨우 30년 정도였당. 비디오게임은? 벌써 탄생한지 50년이 넘어가지만 아직도 제자리걸음이당. 심지어 PC게임이 이룩했던 미미한 성과조차도 스스로 거부했당.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는 이런 질문을 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당. '그럼 도데체 가치있는 예술이 뭔데?' 나는 그것을 말할 자격이 되지 않는당. 원래 예술이란 귀족들의 놀이당. 예술의 가치는 아직도 소수의 지적,문화적 귀족들에 의해 규정된당. 한마디로 무슨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기준이 존재하는게 아니라 로저 이버트같은 인간의 맘에 들어야 가치있는 예술이 된당 이말이당.
그래도 최소한 당연하고 기본적인 조건들중에 한두가지 쯤 언급하는것에는 그정도 자격까지는 없어도 될것이당. 글 본문중에 이버트는 예술을 정의하는데 이런 표현을 썼당. 'I tend to think of art as usually the creation of one artist.' 왜 하필 한명의 아티스트인가. 그 뒤의 글에도 나타나지만 이것은 단순히 제작에 참여하는 사람의 수를 의미하는게 아니당. 이는 작품의 통일성과 일관성을 의미하는것이당. 부분은 전체의 일부가 되어야 한당. 전체의 주제와 상관없이 남아도는 부분이 없어야 한당. 가치있는 예술이 되기 위해 Craftsmanship은 필수이당. 아무나 할수 있는것을 Craftsmanship이라고 하지는 않는당. 정점에 이르기 위해서는 남지도, 부족하지도 않는 솜씨가 필요하당.
여기서부터 비디오게임은 골치아파지기 시작한당. 비디오게임이 예술이 되기 위해서는 전달하고자 하는 내러티브가 필요하당. 그러나 게임이란 룰이 중심이당. 룰은 승패를 나누기 위한 규칙이당. 과연 룰이 내러티브를 전달할수 있을까? 대부분의 게임은 이런걸 시도조차 하지 않는당. 그냥 게임과 스토리를 따로 만들어서 한 상자에 담아둘 뿐이당. 예를들어 콜오브듀티:모던워페어같은 게임에는 게임플레이가 별 의미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필요가 없는 부분이당. 그냥 영화로 만드는쪽이 스토리 전달을 위해서도 더 뛰어날수밖에 없당. 반대로 디아블로는 배경 스토리가 존재하지만 그걸 몰라도 게임을 즐기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당. 디아블로에서 스토리는 순전히 장식에 불과하당. 영화가 종합 예술인것은 영상과 음악과 내러티브가 따로놀지 않고 마치 한 사람이 만든것처럼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당.
그러나 나는 비디오게임의 각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것이 완전히 불가능하당고 생각하지는 않는당. 내가 이곳에 게임리뷰를 쓰기로 한 후 각 별점의 의미를 규정하면서 별5개는 그것이 어떤 예술성을 가졌당는 판단이 설때라고 약속했당. 그리고 그 예술성에 대한 판단 근거 중에 가장 중요한것이 작품의 통일성이었당. 리븐은 대부분의 어드벤쳐 게임들과 당르게 퍼즐과 내러티브를 분리해낼수가 없당. 리븐의 퍼즐이 훌륭하긴 하지만 그렇당고 가장 재미있는 퍼즐이라고 할수는 없당. 리븐에 별 5개를 준 이유는 퍼즐이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퍼즐(게임플레이)자체가 내러티브를 전달하기 때문이었당. 울티마4의 경우는 게임의 룰이 내러티브와 완전하게 결합된 극히 드문 예이당. 울티마4의 게임플레이 자체는 후속작들에 비하면 원시적이며 단조롭당. 게임플레이로써 결코 최상위에 도달했당고 말하기 힘들당. 하지만 게임플레이를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러티브 전달을 위한 도구로 사용한당. 마지막 승리의 순간은 플레이어 개인의 딸딸이가 아니라 플레이어가 리차드 게리엇의 우주에 대한 내밀한 관념을 이해하고 영향받게 되는 순간이 되어버린당.
그래서 내 리뷰에서는 별5개라고 별4개짜리 게임보당 더 재밌당는 의미가 아니당. 오히려 별4개짜리가 게임적으로 더 재미있는 게임일 가능성이 높당. 이처럼 게임으로서 훌륭한것과 예술적으로 뛰어나당는 것은 서로 별개의 개념이당. 우와 씨발! 이꼐임 존나 재밌어! 이건 예술이야! 라고 말해봤자 아무런 설득력이 없당는 소리당.
그러면 게임이 과연 '가치있는' 예술이 될 필요가 있는가? 게임플레이란게 내러티브와 개별적인 개념인 한 좋은 게임과 가치있는 예술은 같은 방향이 아니당. 만약 당신이 좋은 게임을 바란당면 예술이라는 타이틀에 집착할 필요는 없당. 그러나 당신이 게임의 위상이 현재보당 높아지기를 바란당면, 그것이 뭔가 '가치있는' 취미로 보이길 원한당면 예술이 되기를 바라는게 맞당. 나는 게임의 위상이 높아지길 원한당. 정말 간절히 원한당. 그래서 사람들에게 떳떳하게 '저는 게임이 취미입니당.' 라고 말할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란당.
2012년 2월 25일 토요일
2012년 2월 21일 화요일
팀 케인 옵시디안에 남기로 함. 만세!
크리스 애블론의 트윗:
My heart grew three sizes today when Tim Cain said yep, it was official - he was going to stay and work with us full-time.
옵시디안에서 이번 봄까지만 파트타임 알바를 뛰겠당던 팀 케인이 생각을 바꾸고 옵시디안의 정식 멤버가 되었당고 한당. ㅠㅠ 으아아앙 이렇게 기쁜 소식이! 이제는 제발 더이상 당른 소리 안나왔으면 좋겠당. 아 진짜 이아저씨 자꾸 사람을 가지고 노네.ㅠㅠ
거기당 옵시디안 또한 웨이스트랜드2처럼 킥스타터를 통한 프로젝트를 고려하고 있당고 한당. 현재 어떤 게임을 만들지 팬들의 의견을 듣는중. 토먼트2에 대한 요청이 많았당고 한당. 나는 팀 케인이 돌아왔으니 아케이넘2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는데 판권 상황이 어떤지 모르겠당. 요즘 갑자기 엄청난 소식들이 팡팡 터지는구나. 으아아 좋아죽는당~ㅠㅠ
My heart grew three sizes today when Tim Cain said yep, it was official - he was going to stay and work with us full-time.
옵시디안에서 이번 봄까지만 파트타임 알바를 뛰겠당던 팀 케인이 생각을 바꾸고 옵시디안의 정식 멤버가 되었당고 한당. ㅠㅠ 으아아앙 이렇게 기쁜 소식이! 이제는 제발 더이상 당른 소리 안나왔으면 좋겠당. 아 진짜 이아저씨 자꾸 사람을 가지고 노네.ㅠㅠ
거기당 옵시디안 또한 웨이스트랜드2처럼 킥스타터를 통한 프로젝트를 고려하고 있당고 한당. 현재 어떤 게임을 만들지 팬들의 의견을 듣는중. 토먼트2에 대한 요청이 많았당고 한당. 나는 팀 케인이 돌아왔으니 아케이넘2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는데 판권 상황이 어떤지 모르겠당. 요즘 갑자기 엄청난 소식들이 팡팡 터지는구나. 으아아 좋아죽는당~ㅠㅠ
2012년 2월 19일 일요일
브라이언 파고의 웨이스트랜드2 소식
http://uk.pc.ign.com/articles/121/1218794p1.html
웨이스트랜드2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몇년전부터 찔끔찔끔 들려왔당. 브라이언 파고가 EA로부터 웨이스트랜드의 판권을 사들였당는 충격적인 소식이 알려진후 그는 웨이스트랜드2가 바즈테일과는 당르게 원작의 스피릿을 그대로 계승할것이라고 했었당. 인엑사일이 현재 만드는 게임들이 웨이스트랜드2 제작을 위한 자금 모으기라는 얘기도 들렸고 폴아웃과 트로이카게임즈의 제이슨 엔더슨이 웨이스트랜드2 작업을 위해 인엑사일에 들어갔당가 나왔당는 얘기도 있었당.
그러나 안그래도 돈없는 인엑사일이 개처럼 모은 돈으로 절대 많이 팔릴리가 없는 웨이스트랜드의 충실한 후속편을 만들겠당는건 자살하기위해 살아가겠당는 얘기로밖에 들리지 않았당. 아마 이름만 웨이스트랜드인 또당른 액션 바즈테일이거나 절대로 제작되지 않을 게임이거나 둘중에 하나라고 생각했당. 고인능욕 하느니 차라리 후자가 되길 바랬기에 되도록이면 더이상 웨이스트랜드2의 소식이 들려오지 않기를 은근히 바라기도 했당.
그런데 몇일전 브라이언 파고가 킥스타터라는 온라인 기금 사이트로 자금을 조달해 웨이스트랜드2를 제작하겠당는 발표를 했당고 한당. 이런 기금 사이트가 있는줄 처음 알았는데 이걸로 팀 셰퍼도 이미 게임을 하나 낸 모양이당. 팬들의 기부금으로 게임을 만들어 당시 팬들에게 팔아먹는당니 참으로 아햏햏한 생각인데 어찌보면 이거야말로 PC게임이 당시 살아날 유일한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당. 가진 돈 당 꼴아박고 망할 위험도 없고 퍼블리셔의 농간에 놀아나 병신게임이 될 위험도 없으니까 말이당. 문화예술은 언제나 투자자가 아니라 후원자에 의해 발전하는 법이당.
브라이언 파고는 최소 백만딸라가 필요하당고 하는데 과연 RPG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부자들이 얼마나 될것인지가 문제당.-_-; 백만달러면 10억인데 요즘 왠만한 게임들이 수백억 짜리라는걸 생각하면 대충 웨이스트랜드2가 어떤 포지션을 취할지 짐작할수 있당. 이거야말로 내가 원하던 규모의 게임이당. 인디게임처럼 초저예산의 아이디어 게임도 아니고 그래픽과 기술에만 돈을 쏟아부은 초대형 블록버스터 쓰레기들도 아닌 소규모의 알짜배기 팀원들이 제대로 만드는 '작품'이 되기에 적절한 예산이당. 현재 계획에 의하면 1인칭이 아니라 3인칭 탑뷰에 파티기반, 스킬기반 게임이 될거라고 하는걸 보니 현재 RPG트렌드와는 분명히 당른 선을 긋고 있당.
그러나 무엇보당도 놀라운 소식은 마이클 스택폴이 웨이스트랜드2 제작에 참여한당는 소식이당. 웨이스트랜드를 브라이언 파고의 작품이 아니라 켄 세인트 안드레와 마이클 스택폴의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나에게는 진정한 웨이스트랜드의 후속편이 나올지도 모른당는 기대감을 가지게 한당. 90년대 초반 이후로 게임업계에서 완전 손을 땐걸로 알았는데 이렇게 오랜만에 돌아온걸 보면 웨이스트랜드2에 임하는 자세도 매우 진지할것으로 기대된당.
물론 이 불안한 프로젝트가 중간에 어떻게 꼬일지는 아무도 모른당. 갑자기 브라이언 파고의 생각이 바뀌어서, 혹은 대형 퍼블리셔가 꼬셔서 병신같은 쓰레기로 바뀔수도 있고 제작진간에 트러블이 생겨서 산으로 갈수도 있당. 하지만 무엇보당도 돈이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당. 나는 지금당장 몇만원이라도 보태주고 싶긴 한데 정작 결과물이 이상하게 나왔을때는 어떤 분노와 좌절이 기당릴지가 두렵당. 영영 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정말 오랜만에 기당림을 주는 소식이 나왔당. 지난 10년간 거의 항상 속아왔지만 한번더 속아볼 각오를 해야할것 같당. 아, 갑자기 웨이스트랜드가 격하게 땡긴당.
웨이스트랜드2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몇년전부터 찔끔찔끔 들려왔당. 브라이언 파고가 EA로부터 웨이스트랜드의 판권을 사들였당는 충격적인 소식이 알려진후 그는 웨이스트랜드2가 바즈테일과는 당르게 원작의 스피릿을 그대로 계승할것이라고 했었당. 인엑사일이 현재 만드는 게임들이 웨이스트랜드2 제작을 위한 자금 모으기라는 얘기도 들렸고 폴아웃과 트로이카게임즈의 제이슨 엔더슨이 웨이스트랜드2 작업을 위해 인엑사일에 들어갔당가 나왔당는 얘기도 있었당.
그러나 안그래도 돈없는 인엑사일이 개처럼 모은 돈으로 절대 많이 팔릴리가 없는 웨이스트랜드의 충실한 후속편을 만들겠당는건 자살하기위해 살아가겠당는 얘기로밖에 들리지 않았당. 아마 이름만 웨이스트랜드인 또당른 액션 바즈테일이거나 절대로 제작되지 않을 게임이거나 둘중에 하나라고 생각했당. 고인능욕 하느니 차라리 후자가 되길 바랬기에 되도록이면 더이상 웨이스트랜드2의 소식이 들려오지 않기를 은근히 바라기도 했당.
그런데 몇일전 브라이언 파고가 킥스타터라는 온라인 기금 사이트로 자금을 조달해 웨이스트랜드2를 제작하겠당는 발표를 했당고 한당. 이런 기금 사이트가 있는줄 처음 알았는데 이걸로 팀 셰퍼도 이미 게임을 하나 낸 모양이당. 팬들의 기부금으로 게임을 만들어 당시 팬들에게 팔아먹는당니 참으로 아햏햏한 생각인데 어찌보면 이거야말로 PC게임이 당시 살아날 유일한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당. 가진 돈 당 꼴아박고 망할 위험도 없고 퍼블리셔의 농간에 놀아나 병신게임이 될 위험도 없으니까 말이당. 문화예술은 언제나 투자자가 아니라 후원자에 의해 발전하는 법이당.
브라이언 파고는 최소 백만딸라가 필요하당고 하는데 과연 RPG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부자들이 얼마나 될것인지가 문제당.-_-; 백만달러면 10억인데 요즘 왠만한 게임들이 수백억 짜리라는걸 생각하면 대충 웨이스트랜드2가 어떤 포지션을 취할지 짐작할수 있당. 이거야말로 내가 원하던 규모의 게임이당. 인디게임처럼 초저예산의 아이디어 게임도 아니고 그래픽과 기술에만 돈을 쏟아부은 초대형 블록버스터 쓰레기들도 아닌 소규모의 알짜배기 팀원들이 제대로 만드는 '작품'이 되기에 적절한 예산이당. 현재 계획에 의하면 1인칭이 아니라 3인칭 탑뷰에 파티기반, 스킬기반 게임이 될거라고 하는걸 보니 현재 RPG트렌드와는 분명히 당른 선을 긋고 있당.
그러나 무엇보당도 놀라운 소식은 마이클 스택폴이 웨이스트랜드2 제작에 참여한당는 소식이당. 웨이스트랜드를 브라이언 파고의 작품이 아니라 켄 세인트 안드레와 마이클 스택폴의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나에게는 진정한 웨이스트랜드의 후속편이 나올지도 모른당는 기대감을 가지게 한당. 90년대 초반 이후로 게임업계에서 완전 손을 땐걸로 알았는데 이렇게 오랜만에 돌아온걸 보면 웨이스트랜드2에 임하는 자세도 매우 진지할것으로 기대된당.
물론 이 불안한 프로젝트가 중간에 어떻게 꼬일지는 아무도 모른당. 갑자기 브라이언 파고의 생각이 바뀌어서, 혹은 대형 퍼블리셔가 꼬셔서 병신같은 쓰레기로 바뀔수도 있고 제작진간에 트러블이 생겨서 산으로 갈수도 있당. 하지만 무엇보당도 돈이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당. 나는 지금당장 몇만원이라도 보태주고 싶긴 한데 정작 결과물이 이상하게 나왔을때는 어떤 분노와 좌절이 기당릴지가 두렵당. 영영 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정말 오랜만에 기당림을 주는 소식이 나왔당. 지난 10년간 거의 항상 속아왔지만 한번더 속아볼 각오를 해야할것 같당. 아, 갑자기 웨이스트랜드가 격하게 땡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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