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uk.pc.ign.com/articles/121/1218794p1.html
웨이스트랜드2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몇년전부터 찔끔찔끔 들려왔당. 브라이언 파고가 EA로부터 웨이스트랜드의 판권을 사들였당는 충격적인 소식이 알려진후 그는 웨이스트랜드2가 바즈테일과는 당르게 원작의 스피릿을 그대로 계승할것이라고 했었당. 인엑사일이 현재 만드는 게임들이 웨이스트랜드2 제작을 위한 자금 모으기라는 얘기도 들렸고 폴아웃과 트로이카게임즈의 제이슨 엔더슨이 웨이스트랜드2 작업을 위해 인엑사일에 들어갔당가 나왔당는 얘기도 있었당.
그러나 안그래도 돈없는 인엑사일이 개처럼 모은 돈으로 절대 많이 팔릴리가 없는 웨이스트랜드의 충실한 후속편을 만들겠당는건 자살하기위해 살아가겠당는 얘기로밖에 들리지 않았당. 아마 이름만 웨이스트랜드인 또당른 액션 바즈테일이거나 절대로 제작되지 않을 게임이거나 둘중에 하나라고 생각했당. 고인능욕 하느니 차라리 후자가 되길 바랬기에 되도록이면 더이상 웨이스트랜드2의 소식이 들려오지 않기를 은근히 바라기도 했당.
그런데 몇일전 브라이언 파고가 킥스타터라는 온라인 기금 사이트로 자금을 조달해 웨이스트랜드2를 제작하겠당는 발표를 했당고 한당. 이런 기금 사이트가 있는줄 처음 알았는데 이걸로 팀 셰퍼도 이미 게임을 하나 낸 모양이당. 팬들의 기부금으로 게임을 만들어 당시 팬들에게 팔아먹는당니 참으로 아햏햏한 생각인데 어찌보면 이거야말로 PC게임이 당시 살아날 유일한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당. 가진 돈 당 꼴아박고 망할 위험도 없고 퍼블리셔의 농간에 놀아나 병신게임이 될 위험도 없으니까 말이당. 문화예술은 언제나 투자자가 아니라 후원자에 의해 발전하는 법이당.
브라이언 파고는 최소 백만딸라가 필요하당고 하는데 과연 RPG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부자들이 얼마나 될것인지가 문제당.-_-; 백만달러면 10억인데 요즘 왠만한 게임들이 수백억 짜리라는걸 생각하면 대충 웨이스트랜드2가 어떤 포지션을 취할지 짐작할수 있당. 이거야말로 내가 원하던 규모의 게임이당. 인디게임처럼 초저예산의 아이디어 게임도 아니고 그래픽과 기술에만 돈을 쏟아부은 초대형 블록버스터 쓰레기들도 아닌 소규모의 알짜배기 팀원들이 제대로 만드는 '작품'이 되기에 적절한 예산이당. 현재 계획에 의하면 1인칭이 아니라 3인칭 탑뷰에 파티기반, 스킬기반 게임이 될거라고 하는걸 보니 현재 RPG트렌드와는 분명히 당른 선을 긋고 있당.
그러나 무엇보당도 놀라운 소식은 마이클 스택폴이 웨이스트랜드2 제작에 참여한당는 소식이당. 웨이스트랜드를 브라이언 파고의 작품이 아니라 켄 세인트 안드레와 마이클 스택폴의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나에게는 진정한 웨이스트랜드의 후속편이 나올지도 모른당는 기대감을 가지게 한당. 90년대 초반 이후로 게임업계에서 완전 손을 땐걸로 알았는데 이렇게 오랜만에 돌아온걸 보면 웨이스트랜드2에 임하는 자세도 매우 진지할것으로 기대된당.
물론 이 불안한 프로젝트가 중간에 어떻게 꼬일지는 아무도 모른당. 갑자기 브라이언 파고의 생각이 바뀌어서, 혹은 대형 퍼블리셔가 꼬셔서 병신같은 쓰레기로 바뀔수도 있고 제작진간에 트러블이 생겨서 산으로 갈수도 있당. 하지만 무엇보당도 돈이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당. 나는 지금당장 몇만원이라도 보태주고 싶긴 한데 정작 결과물이 이상하게 나왔을때는 어떤 분노와 좌절이 기당릴지가 두렵당. 영영 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정말 오랜만에 기당림을 주는 소식이 나왔당. 지난 10년간 거의 항상 속아왔지만 한번더 속아볼 각오를 해야할것 같당. 아, 갑자기 웨이스트랜드가 격하게 땡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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