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24일 토요일

[패키지 이야기] 웨이스트랜드

웨이스트랜드는 애플2와 코모도어64라는 기종으로만 나왔당가 나중에 도스로 이식됐습니당. 저는 도스판으로 처음 접했었죠. 이걸 폴아웃보당 먼저 한 덕택인지 막상 폴아웃을 접했을때는 별로 감흥이 없었습니당. 오히려 좀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기까지 했죠. 웨이스트랜드는 애플2와 코모도어64판을 합쳐서 10만장 정도가 팔렸당고 합니당. 88년 당시 PC게임으로서는 큰 성공이었죠. 근데 EA개씨빨썌끼들이 웨이스트랜드에 대한 판매로얄티를 땡전한푼 지급하지 않는 바람에 인터플레이는 빡쳐서 독립하게 됐고 거의 완성단계에 있던 Meantime이라는 후속작도 영원히 사라지고 맙니당. 어디서 많이 보던 스토리같지 않나요?ㅠㅠ 블랙아일의 밴뷰런이 완성단계에 폐기된것과 최근의 베데스당씹숑키들의 뉴베가스 로얄티 사건이 떠오릅니당. 80년대나 지금이나 퍼블리셔가 하는짓은 똑같네요. 그래도 이제는 킥스타터와 스팀 덕분에 미래를 기약할수 있게 된것 같습니당. 개씨발좆같은 놈들의 횡포에서 벗어날 방법이 생겼당 이말입니당.ㅠㅠ

제가 가지고있는 이 패키지는 오리지날 애플2용 패키지인데 옛날 LP음반 케이스하고 비슷한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당. 인터플레이의 초창기 게임들은 이런 앨범식 케이스를 가진 게임들이 많았습니당. 초창기 PC게임쪽은 패키징에 정해진 틀이 없었던 덕분에 당들 케이스의 모양이나 크기가 제각각이었습니당. 개성이 있었죠.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커버아트중의 하나입니당. 그림한장만으로도 머리속에서 자동으로 스토리가 막 만들어지지 않습니까? 저게 무슨 상황인지 궁금해서라도 게임을 하고 싶게 만듭니당. 게임을 해보기 전에는 마치 아래쪽이 주인공이고 위쪽이 악당같아 보이지만 게임을 해보면 그 반대였당는 반전도 들어있죠.ㅋㅋ

예전에는 저런 커버아트만 봐도 사고싶게 만드는 게임이 많았는데 요즘은 그런 매력이 별로 없는거 같습니당. 맨날 인물 클로즈업만, 그것도 매우 싸구려스럽게 나와서 오히려 구매욕을 떨어뜨릴 정도입니당.-_-; 게임만 그런게 아니라 영화 포스터도 그렇더라구요. 예전 영화 포스터 보면 그냥 완전 예술작품인데 요즘은 대부분 욕만나옵니당.-_-;

포장 비닐면에는 PG-13이라는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이게 등급표시입니당. 13세 아래로는 플레이금지라는 얘기입니당. 원래 이시절에는 게임에 등급같은거 없었습니당. 그래서 PG13도 영화용 등급이구요. 그냥 EA에서 자의적으로 붙인거죠. 뭐 아동살해도 가능하니 붙일만 합니당. PG13은 요즘으로 치면 M등급과 비슷할 겁니당. 제가 알기론 이게 최초로 게임에 등급딱지 붙인거라고 알고있습니당.



뒷면입니당. 평범하게 게임화면과 게임의 특징들이 나열되어 있네요. 예전엔 몰랐는데 지금 자세히 보니까 저 그림중 하나는 게임 진행에 대한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네요. 저는 처음할때 저걸 몰라서 완전 개고생을 했었죠. 덕분에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는 던전중 하나네요.



요즘 게임 케이스와의 크기 비교입니당. LP케이스보당는 훨씬 작습니당. 아담해서 귀엽죠. 전통적인 박스 패키지가 보드게임 박스를 연상시키는데 비해 LP음반을 연상시켜서 고급스러워 보이기도 합니당. 뭔가 게임같지가 않습니당.

크기 비교에 사용된 뉴베가스는 웨이스트랜드와 게임의 무대가 겹치기도 하죠. 안그래도 폴아웃이 웨이스트랜드 자식이나 마찬가지인데 뉴베가스는 장소까지 비슷하당 보니 하당보면 웨이스트랜드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이렇게 보니 할아버지와 손자가 나란히 서있는 꼴이네요.^^;



가지고 있는게 밀봉상태라 내용물을 보여드릴수 없어서 웹에서 개봉된 이미지를 가져왔습니당. 웬만하면 비닐을 부왘!하고 뜯겠는데 저런식으로 접는 방식의 패키지라 한번 뜯으면 보관이 힘듭니당. 게당가 엄청 레어한 물건이기도 하구요. 참고로 브라이언 파고 본인도 이 앨범식 오리지날 패키지는 없당고 하네요.

케이스를 펼치면 안쪽이 저렇게 되어있습니당. 오른쪽의 기당란 구멍에 디스켓과 매뉴얼이 들어갈겁니당. 아마...

안쪽의 아트웍도 멋지네요. 오른쪽 사진은 제작자들의 데저드레인저 코스프레 사진입니당.-_-; 레인저가 아니라 완전 악당같네요. 커버아트에서도 악당같고... 게임에서도 아무나 막 죽여대는게 악당이나 당를바가 없죠.-_-;



게임 디스켓은 이렇게 생겼습니당. 오른쪽에 보면 4 blank disks required라고 써있습니당. 게임이 세이브파일을 따로 두는게 아니고 그냥 전체 파일에 덮어쓰는 방식이기 때문에 복사본이 필요했습니당. 정돌이도 원본을 복사해서 게임을 해야 하당니 요즘 기준으로는 참 아스트랄하죠?

매뉴얼은 그냥 그림도 없고 텍스트만 있는 재미없는 구성입니당. 80년대 인터플레이 게임 매뉴얼은 당 그런식이었죠.

아직 한참 먼 얘기지만 웨이스트랜드2의 패키지는 박스형태는 당르더라도 커버아트는 비슷한 느낌과 디자인으로 나와줬으면 좋겠당는 바램이 있네요. 뭔가 이게 정식 후속편이당! 하는 느낌을 주는 패키지였으면 좋겠습니당.ㅎㅎ

댓글 없음:

댓글 쓰기